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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의 성과와 발전방향
김 동 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장 / 안양대학교 무역유통학과 교수)
2018년 03월 11일 (일) 14:38:39 식품위생신문 iweekly@hanmail.net
   
 
     
 

참여농가 관리 통해 신뢰성 높이고 다양한 상품 생산하도록 지원해야

농민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로컬푸드직매장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은 2012년 전북 완주 용진농협이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180여곳으로 크게 늘었다. 이제는 새로운 직거래 유통경로로 자리를 잡았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베이커리, 카페, 농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복합 유통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 영세한 노령농에게 새로운 판로를 제공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필자가 책임을 맡고 있는 연구팀에서 조사한 결과 로컬푸드직매장 출하자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1인당 1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도농교류 등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양적성장을 이뤄왔으나 운영체계 미비 등 여러 문제점도 있다. 극히 일부이기는 하나 생산자가 일부 물량을 상인으로부터 구입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고, 생산자의식 미비로 품질이나 식품안전성 관리에 소홀한 부분도 있다. 앞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지역 농·축협 등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주체는 참여농가에 대한 교육과 엄격한 관리를 통해 로컬푸드직매장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농민이 자기가 생산하지 않은 농산물을 판매한다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 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이용 소비자의 66%만이 로컬푸드직매장의 식품안전성을 신뢰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어 식품안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인력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이들이 생산자와 소비자간 교류를 이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상품을 관리하는 입장이 아니라 농산물 홍보, 도농교류, 생산현장 방문 등 소비자와 농업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상품 구색이 취약한 로컬푸드의 약점을 강화하려면 지역 내 농민들이 다양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 취약한 상품 구색을 보완하기 위한 품목 개발, 지역 특색과 관광적 요소를 결합한 특화상품 개발도 필요하다. 요즘 같은 동절기에 판매 품목이 빈약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생산체계 개선과 품목 확대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정부 정책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푸드플랜과 연계해 다양한 소비자대상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주부·학생·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생활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이 있다. 또 저소득층이 건강한 과일과 채소를 일정 수준 이상 섭취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저소득층에게 로컬푸드직매장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미국 뉴욕시도 저소득층이 지역 내 파머스마켓에서 공급하는 건강한 채소와 과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도농복합지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로컬푸드직매장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려면 로컬푸드의 개념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뉴욕시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130여개의 파머스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도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인근지역 농민이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장터를 주말에 개설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농민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대도시민에게는 건강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로컬푸드직매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을 주는 장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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