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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요구르트 분쟁’ 승리
법원 “불가리아 판매 중단하라”, 매일유업 “항소”
2007년 08월 24일 (금) 14:27:34 식품위생신문 webmaster@fooddesk.com

유제품 업계 라이벌인 남양유업(제품명 불가리스)과 매일유업(불가리아)의 ‘요구르트 전쟁’에서 남양유업이 이겼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부장판사 이태운)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상대방 제품을 상대로 낸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에서 남양유업의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 ‘불가리아’ 제품이 자사제품인 ‘불가리스’의 이름과 3개음절이 동일해 소비자에게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을 했다.

법원의 결정문을 받는 즉시 매일유업은 ‘불가리아’의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 그러나 매일 유업은 가처분 결정의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집행정지 신청을 낼 수 있다. 또 매일유업측은 이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다는 방침이어서 법정공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도문 매일유업이사는 “불가리아는 국가별로 한 개의 회사에만 상품명을 쓰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법원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어 가처분 결정의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판에서는 가장 쟁점이 됐던 사안은 불가리아산 발효유를 쓰지 않는 남양유업 ‘불가리스’ 요구르트가 ‘불가리’라는 이름을 달고 제품을 파는 게 공정하느냐 여부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불가리아 제품에 사용되는 불가리커스균이 들어간 발효유만을 써야 불가리아식 요구르트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불가리스’ 제품에 사용되는 것처럼 3종의 서로 다른 유산균 발효유를 섞어서 맛을 내는 방식도 터키나 불가리아 지방에서는 통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불가리아는 매일유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요구르트 시장을 만회하기 위해 초기 판촉비용을 10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지난 4월 의욕적으로 내놓은 제품으로 하루 10만개가 팔리고 있다.

장 마감 후 뉴스가 알려져 21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불가리스가 남양유업 전체매출의 22.5%를 차지하는 대형상품인 만큼 남양유업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매일유업에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남양유업은 매일유업의 불가리아 마케팅에 대해 대응할 필요가 없어져 마케팅 비용 추가 지출 우려를 덜었다”며 반면 “매일유업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차기 성장동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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